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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명예훼손' 정봉주 검찰 출석…"사실관계 규명 기대"
2018-10-16 15:33:35 2018-10-16 15:33:3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를 허위라고 주장하며 비판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혐의와 관련해 16일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한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정 전 의원을 소환했다. 오후 1시51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정 전 의원은 "꼼꼼하고 성실하게 잘 조사받겠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소를 취하한 배경에 대해선 "의견서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 당시 '호텔에 갔느냐'가 쟁점이었는데, 카드 결제 내역이 나와 갔다는 것이 확인돼 그때 방점 찍었던 부분에 대한 사실이 밝혀져 취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프레시안 서 모 기자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사 내용은 기본적으로 허위며, 수사 기관에서 충실하게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레시안도 이틀 뒤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했다. 프레시안은 "정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가 없고 유력한 목격자도 없고,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뿐"이라고 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여의도 렉싱턴호텔 커피숍에서 A씨를 성추행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반박하며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으나 스스로 호텔카드 사용내역을 발견한 뒤 고소를 취하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경찰은 지난 7월 정 전 의원의 출판물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만을 인정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허위라고 주장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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