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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선물, '하이투자선물'로 사명변경
현대중공업그룹→'DGB금융그룹' 변경…30일 주총 의안으로
2018-10-16 15:52:28 2018-10-16 15:52:2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현대선물이 사명을 '하이투자선물'로 변경한다. 모기업인 하이투자증권의 대주주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DGB금융그룹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선물은 이달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현대선물 본사(신한금융투자빌딩 2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하이투자선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선물로의 사명 변경은 DGB금융그룹으로의 편입에 따른 영향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지분 85.31%)과 함께 자회사 2곳(하이자산운용·현대선물)을 모두 47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인 현대선물의 손자회사 승인도 함께 이뤄졌다. 현대선물의 주주는 하이투자증권이 65.2%로 가장 보유 지분이 많고, 그 외에 아이앤콘스(17.5%), 현대산업개발(8.7%), KB증권(8.6%) 등의 순이다. 
 
현대선물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더 이상 아니라는 점에서 사명에 '현대'라는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모기업은 하이투자증권과 동일하게 '하이투자'를 사명에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선물로 사명이 변경되는 현대선물. 사진/이정하 기자
 
 
현대선물의 사명 변경은 지난달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으로의 인수가 마무리된 시점부터 제기돼왔다. 모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사명변경도 검토됐으나, '유지'를 최종 결정했다. 30일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에도 상호변경 의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총의 주요 내용은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이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대구은행에 집중된 지주사 포트폴리오와 영업권이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벗어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했다는 점 등이 사명 유지에 영향을 줬다. 하이투자라는 사명 자체가 특정 그룹을 연상시키지 않고, 사내에서 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이기도 하다. 하이투자라는 사명도 11년째 사용되며 인지도를 넓혀온 터다. 1989년 제일투자신탁으로 출발해 제일투자신탁증권으로, 다시 CJ투자증권 변경됐다가 2008년 현대미포조선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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