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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민카드' 대상 민원 가장 많았다
352건, 작년보다 59%↑…7개 카드사 민원 1511건, 작년보다 18%↑
2018-10-16 18:04:29 2018-10-16 18:04:29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카드사의 민원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민원이 50% 이상 증가하며 7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10만명 당 민원환산 건수에서는 현대카드가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소재 '투명치과' 사태로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와 KB국민·신한·현대·하나·우리·롯데·삼성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민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카드사의 지난 2분기 민원 건수는 151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국민카드였다. 이 기간 국민카드는 352건의 민원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222건)보다 59%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자체 민원과 대외민원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체민원은 24건에서 50건으로, 대외민원은 210건에서 286건으로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건 늘어난 332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밖에 하나(233건)·현대(171건)·롯데(160건)·삼성(151건)·우리(112건) 순이었다.
 
7개 카드사 중 지난해보다 민원이 줄어든 곳은 하나카드 뿐이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의 민원이 줄었다.
 
10만명당 민원발생건수에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게 2건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10만명당 민원발생건수는 2.16건으로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건을 넘었다. 이어 하나(1.99건)·국민(1.85건)·롯데·(1.81건)·신한(1.5건)·삼성(1.42건)·우리(0.92건) 순이었다. 10만명당 민원발생건수 역시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카드사의 민원 발생 증가 이유로 지난 5월  '투명치과' 사태를 꼽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위치한 투명치과는 당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이벤트 등을 통해 다수의 환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지료인력 부족 등으로 정상 진료가 중단되자 소비자들이 대거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용카드사가 투명치과 피해자들이 행사한 할부 항변권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항변권은 물품 또는 서비스를 할부 거래한 뒤 정당하게 청약을 철회하거나 가맹사업자가 계약을 불이행했을 때 소비자가 카드사에 잔여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항변권을 인정하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났다"며 "향후에도 민원 건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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