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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한국-이탈리아 협동조합 컨퍼런스 개최
150년 협동조합 역사 가진 이탈리아의 선진 모델 공유
2018-10-18 09:38:47 2018-10-18 09:38:47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한국-이탈리아 소상공인협동조합 간 상호 협력을 위한 '한-이 협동조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탈리아는 150년 이상의 협동조합 역사를 지닌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다. 양국의 협동조합 기업과 관계자는 협동조합의 도시인 볼로냐시에서 만나 소상공인협동조합의 발전방향과 상호협력을 논의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은 도소매, 서비스업 등 주요업종의 소상공인이 대기업·대자본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립한 협동조합 법인이다. 볼로냐시 협동조합은 경제의 45%를 담당하고, 에밀리아로마냐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30%를 차지한다. 근로자 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이고 실업률은 절반 이하다.
 
협동조합 컨퍼런스에서는 협동조합의 세계적 권위자인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 교수 특강이 진행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세계경제가 글로벌화하는 경제상황에서 요구되는 협동조합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대기업 골목상권 잠식, 세계화, 정보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소상공인이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역사와 위기극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를 극복할 방안도 모색했다.
 
교류 간담회에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협동조합연맹인 레가코프 볼로냐지부에서 양국의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경제 위기에서도 소상공인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극복한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협동조합 규모화 사례와 비즈니스모델, 협동조합 활성화의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한국의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협동조합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교육·컨설팅 인프라 구축 등에 상호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기부는 협업아카데미 운영과 교재개발 과정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진화된 협동조합 모델과 노하우를 적용할 예정이다. 협업아카데미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설립·경영·퇴로에 필요한 교육·컨설팅, 정보교류 네트워킹, 협업인큐베이팅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중기부는 올해부터 소상공인협동조합에 적합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국 6곳에 협업아카데미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교류행사에 참석한 중기부 관계자는 "그 동안 이탈리아 등 유럽 협동조합과의 교류가 부족하고 언어·문화적 차이도 커 선진 협동조합 모델을 습득할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는 이탈리아 등 유럽 협동조합 관계자를 초청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의 협동조합 성공사례도 교환하는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협동조합 컨퍼런스'에 참석한 베라 자마니 볼로냐대학 교수(가운데), 마씨모 본조바니 유로쿱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가 한국에서 참석한 소상공인협동조합 관계자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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