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15초 모바일 동영상’으로 중국시장 진출 타진
신우글로벌그룹, ‘더우인’ 활용 홍보·마케팅 서비스 제공
1일 방문자수 1억5000만명, 한국선 ‘틱톡’으로 알려져
2018-10-21 11:46:42 2018-10-26 16:12:10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한국에서는 ‘틱톡’으로 잘 알려진 중국 동영상 모바일 앱 ‘더우인’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더우인에 광고 홍보를 할 수 있는 총판매 자격을 보유한 (주)신우글로벌그룹은 더우인 플랫폼에 기업 전용 계정을 개설하고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계정 운영 등을 토털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더우인은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15초 분량의 영상을 찍어 사용자가 직접 각종 효과를 활용해 영상을 편집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앱이다. 전문적인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배경음악, 다양한 특수효과 등을 삽입하여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우글로벌그룹 비즈니스 모델 구성도 자료/신우글로벌그룹
 
2018년 6월 기준 1일 평균 활성 이용자 규모(DAU)는 1억5000만명에 도달했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기관 센서타워(SensorTower)에 따르면, 더우인은 올해 1분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4580만건이 다운로드돼 3530만 건 다운로드된 동영상 앱의 최강자 유튜브를 앞질렀다. 틱톡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이외의 해외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전용앱으로서 중국 내에서는 더우인이라는 개별 앱을 사용한다. 두 앱은 상호 호환할 수가 없고 각각의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구동되는 방식이다. 거의 모든 중국 현지인들은 틱톡이 아닌 더우인이라는 앱을 즐기고 있으며, 더우인을 통해야 중국인들과 접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우인의 일일 활성 이용자가 1억5000만명을 넘다보니 중국 내의 많은 기업들은 더우인을 통해 홍보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전용 계정을 개설하고 고정 팔로워를 확보해가며 제품 판매까지 연계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소위 말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기업들이다. MCN이란 다채 채널 네트워크의 줄인 말로써 유튜브 같은 동영상 콘텐츠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급격히 생겨났다.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의 기획, 프로모션, 관리, 유통, 광고 유치 등의 역할을 해주는 기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콘텐츠의 제작, 저작권 관리, 판매, 수익의 창출 등까지 그 역할이 확대되었다. 신우글로벌그룹도 MCN 기업을 표방한다.
 
틱톡은 사용자가 국내에 국한되다 보니 중국 시장 진출 면에서는 더우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더우인 활용 마케팅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우글로벌그룹은 단순히 계정 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노하우를 이용해 1년에 최소 30만명 이상의 계정 팔로워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팔로워 30만명은 최소 기준이며 계정 개설 초기에 집중하면 3개월 이내에도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우글로벌그룹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더우인의 메카니즘을 깊이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고 실상은 어떻게 접근하는지 방법도 모르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왕홍(중국 인플루언서)들의 방송 플랫폼 정도로 이해하는 게 전부라는 것.
 
회사측은 기존 생방송하던 왕홍들이 상당수 더우인으로 넘어온 것은 맞지만 더우인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 왕홍의 고정된 팬에게 단발적으로 제품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의 전용계정을 만들고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노출하여 왕홍 수준만큼의 기업 전용 팔로워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홍보도 할 수 있고 해당 기업의 팔로워들에게 제품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왼쪽부터)임규한 신우글로벌그룹 대표, 정래이 핀량왕 대표, 로명차우 핀량왕 부대표, 우종권 신우글로벌그룹 사장이 양사간 합작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우글로벌그룹
 
신우글로벌은 더우인과 함께 현지 온라인 쇼핑몰인 ‘핀량’ 플랫폼과 연계해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다. 우종권 신우글로벌 사장은 “중국시장은 절대 홍보만으로 뚫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충분한 홍보가 있어야 하지만 또한 거기에 중국 내의 확실한 유통라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핀량과의 연계 서비스의 강점을 설명했다.
 
핀량은 수년 전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던 ‘핀둬둬’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발한 정래이가 설립한 핀량왕에서 오픈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상품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핀둬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개발된 쇼핑몰로, 가장 큰 특징은 여느 온라인 몰처럼 단순히 온라인상에 제품을 올리고 소비자의 구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공급하는 개별 상품에 대해 제품의 특성에 적합한 KOL(Key Opinion Leader), 인플루언서, 스타 등을 단장으로 매칭해 강력한 팬덤을 활용한 공동구매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우 사장은 핀량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유통 플랫폼이지만 홍보채널로서 현재 가장 뜨거운 더우인과 결합되면 파급력은 기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