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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차산업 유망 스타트업 발굴 나서…"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LG 8개 계열사 '스타트업 테크 페어' 개최
2018-10-22 14:48:10 2018-10-22 14:56: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가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와 상생협력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섰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 LG 8개 계열사는 2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스타트업과의 교류 및 공동 연구 개발 검토를 위한 스타트업 테크 페어를 개최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찾아볼 수 있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타트업 테크 페어'에서 노기수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LG계열사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업체인 '컨시더씨'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소재·부품,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와 관련된 20개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며 LG와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LG에서는 각 계열사 R&D 책임 경영진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참석해 스타트업의 기술 및 서비스를 상세히 살펴봤다. 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자리했다.
 
‘퍼널’은 TV 콘텐츠에서 생성되는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축적해 기존 업체 대비 높은 음성 인식률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향후 인공지능 스피커나 챗봇 등의 분야에 접목 가능할 전망이다.‘벤타 VR’은 고화질 3D 촬영 및 후보정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체험자의 시각 피로도를 감소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또 LG전자가 스마트TV 등에 적용하는 독자 플랫폼인 웹OS 기술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실감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가상현실(VR) 자전거' 개발 업체 ‘컨시더씨’를 비롯해 미세먼지 흡착소재 기술을 보유한 '베이서스', 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 절단 기술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참가했다.

LG는 참가 업체 중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정해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사무실 및 연구 공간에 입주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술 컨설팅이나 투자 등도 지원한다.
 
한편 LG는 계열사별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웹OS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스타트업 4곳을 선발하고 개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 CNS는 각각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플레이’와 ‘스타트업 몬스터’를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와 인공지능·블록체인 분야 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게 LG사이언파크의 인프라와 기술 등을 지원 중이다. 
 
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에 소재한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글로벌 기업 연구소, 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기술 교류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해외 테크 페어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테크 페어를 통해 발굴한 독일 스타트업과는 냉장고용 리니어 컴프레서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스위스 벤처기업과는 ‘코드제로 A9’을 비롯한 무선 청소기 소형 고속 모터의 선행 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LG사이언스파크 관계자는 “해외 스타트업들과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국내 중소·스타트업에도 확대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특히 이들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촉진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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