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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도 주춤, 3분기 공급량 18% 감소
"공실 장기화에 임대시장 불안"…"다각적 점검해 투자해야"
2018-10-22 14:14:46 2018-10-22 14:14:55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상가 분양도 비수기와 규제 여파가 맞물려 주춤한 모양새다. 추석연휴, 여름휴가철 등이 끼어 있던 3분기 총 65개 사업장에서 상가가 공급됐다. 2분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단지내상가도 올해 2분기에 13개 사업장이 분양을 진행한 반면 3분기에는 6개로 줄었다.
 
3분기 분양사업장 중 78%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특히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상가 비중이 높았다. 중대형규모의 상가건물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점포수 기준으로는 지난 분기 대비 15% 증가한 4404실이 공급됐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지원하는 복합형상가가 29개로 가장 많았고 근린상가 18개, 단지내상가 16개, 테마상가 1개, 대형복합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8%, 지방 22%로 수도권에 집중 공급됐다. 수도권에서는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택지지구에서 상가분양이 많았다. 100실 이상의 중대형상가건물의 공급도 14개 사업장에서 분양을 시작했다.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3.3㎡당 2798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2%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마곡지구, 이대역, 연신내역 등 역세권에 공급이 많았던 서울이 평균 43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3200만원, 충북 2999만원, 부산 2829만원, 경기 2821만원, 인천 2767만원 순이었다.
 
LH 단지내상가는 총 6개 사업장에서 29실의 점포(특별공급, 재분양 제외)가 공급됐다. 추석연휴가 끼어있는 9월에는 신규분양이 한 곳도 없었고, 재분양도 많지 않았다.
 
대구대곡2지구 A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내상가 3실의 점포가 평균 2101만원(3.3㎡)으로 공급돼 이중 점포 2실만 낙찰됐다. 공주월송 A-2블록에 공급된 단지내상가 5실의 점포는 모두 유찰됐다.
 
반면 충북혁신도시 B2블록 단지내상가는 공급가격 954만원(3.3㎡)에 공급됐지만 공급가격의 194%에 달하는 낙찰가로 인기가 높았다. 이 외에 제천강저 B2블록, 양주옥정A-21블록에 공급된 단지내상가도 공급가격 이상으로 모두 낙찰됐다.
 
조성근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된 신규 상가들의 공급과잉, 고분양가, 공실 장기화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상권은 임대시장이 안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분양사업자가 제시하는 수익률이 확정 담보되지 않는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이 많더라도 입주율이나 입주시기에 따라 당장의 ‘배후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수도 있어 신규 택지지구 내 상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분양사업자가 제시하는 ‘확정수익률’이나 ‘배후수요’만 믿고 투자하기보다 상가 주변에 시기별 아파트 입주물량, 아파트 분양률, 주변 도로 및 지하철개통 여부 등 다각적인 점검을 통해 투자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실 리스크가 낮은 은행이나 대형프렌차이즈 등 우량 임차인이 선입점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된 상가를 분양받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며 "금융당국이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1.25배에서 1.5배로 대폭강화할 예정으로 자기자본이 낮은 투자자에겐 진입장벽이 높아질 예정이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역시 연내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출이자비용의 증가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부동산114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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