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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금융주 급락에 혼조…다우 0.5% 하락
2018-10-23 08:20:59 2018-10-23 08:21:0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가 금융주 급락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소폭 올랐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93포인트(0.50%) 하락한 2만5317.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0포인트(0.43%) 내린 2755.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60포인트(0.26%) 높아진 7468.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금융주에 대한 우려가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로 인해 S&P500 금융섹터가 2.1%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이 3%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1.4%)와 골드만삭스(-2.4%)도 부진했고, 그 영향으로 SPDR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1% 하락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FBN증권의 제레미 클라인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시장이 진정돼야 한다”면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 가운데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제로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할리버턴과 폴라리스, 킴벌리-클라크 등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 감세효과가 끝나가고 있고,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로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3M과 맥도날드, 캐터필러,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 아마존, 알파벳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나스닥은 애플과 아마존은 0.6%, 1.4% 각각 오른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피살 사건에 대한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의 자국 영사관에서 몸싸움 중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암살조의 고문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터키 당국 역시 사우디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 정부가 사우디 왕실의 개입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제재에 대한 세계적 여론이 나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 투자자들이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사우디 주식을 투매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9월 전미활동지수는 0.17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0.27)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12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80.4%로 반영했다.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6% 내린 19.64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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