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유업계, 3분기 석유제품 수출 1억2830만배럴…분기 사상최대
"올해 수출액, 4년만 에 400억달러 돌파할 듯"
2018-10-23 12:19:24 2018-10-23 13:17:0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올해 3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3일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은 1억2829만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5년 3분기(1억2289만배럴)를 3년 만에 넘어선 분기 사상 최대치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약 109억2000만달러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늘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85.1달러로 38.5% 상승했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도 수출물량은 3.9% 증가한 3억6523만배럴이다. 수출액은 37% 증가한 296억8700만달러다.
 
사진/대한석유협회

석유협회 관계자는 "수출실적 개선에 따라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13대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며 "국내 정유사는 2015년 이후 지속된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을 확대해왔고, 최근에는 원유 도입량의 50% 정도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원유도입량 중 52%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원유도입액의 59%를 수출로 회수했다.

수출국별로 보면, 3분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2%인 2833만배럴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16%)과 일본(11%), 호주(8%), 싱가포르(7%) 순이다. 대만은 전년 같은 기간에는 수출국 중 5위였으나 1년 만에 2위로 올라섰다. 대만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 초 현지 국영 정유사인 CPC가 화재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어서다.
  
제품별 수출은 경유가 4868만배럴로 전체 석유제품중 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력 업종의 수출이 흔들리지만 정유업계는 지난해에 300억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수출액 400억달러 돌파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