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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기자의 좌충우돌 암호화폐 투자기)⑨ 거래소 코인 어디까지 왔나
마이닝·펀드형 등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 잇달아 등장
라인 발행 코인 '링크' 구매…업비트 평균 수익률 -31.2%
2018-10-24 08:00:00 2018-10-24 08: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요즘 어떤 프로젝트(코인)에 관심이 많으세요?”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으레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다. 매달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 하는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상품이 항상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기자의 관심은 거래소 코인이다.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고 하락장을 맴돌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소 자체적으로 만든 코인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요 몇 달 사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만든 코인(토큰)은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가 내놓은 채굴형(Mining) 코인 ‘코즈(COZ)’나 캐셔레스트의 자체 토큰 ‘캡(CAP)’부터 한·중 합작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의 암호화폐 펀드까지 다양한 형태의 거래소코인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트레이딩 마이닝(채굴매매) 방식을 지원하는 코즈의 경우 지난 7월 55원 수준에서 불과 한 달 만인 8월30일 8350원으로 152배가량 뛰기도 했다. 코즈를 발행한 코인제스트 또한 지난 6월 출범 이후 3달 여만에 국내 거래량 1위(8월29일 코인힐스 기준)를 차지했다.
 
거래량이나 보유량에 따라 코인을 배당수익 형태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심을 높인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지닉스의 암호화폐 펀드 ‘ZXG 크립토펀드 1호’의 경우 접수 2분 만에 공모 금액인 1000이더(ETH)를 돌파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거래소 코인이 암호화폐의 새로운 흐름(stream)이 될 수 있을까.
 
지난달 지닉스 펀드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기자는 이달 말 예정된 2호 펀드 공모를 기다리며 커뮤니티를 통해 동향을 살펴봤다. 우선 채굴형 코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코즈는 8월 말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걸어왔다. 코즈 가격은 지난달 말 1200원까지 하락했으며, 이날은 1990원대에서 박스권 횡보하고 있다.
 
지닉스의 암호화폐 펀드 또한 상황은 밝지 않다.
 
금융당국에서 암호화폐 펀드를 ‘유사수신행위’로 분류할 것인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펀드에 기반이 되는 자체 암호화폐 ‘ZXG’ 역시 전날보다 -3.58%(23일 오후 2시기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 모바일 커뮤니티에서도 금융당국의 행보에 대한 질문이 잇달아 나오며 투자자간 공방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성장세 대비 변동성이 크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불안심리도 커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자가 구매한 것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링크(LINK)’다. 지난 16일 라인테크플러스(LTP)가 운영하는 비트박스 거래소에 독점 상장된 링크는 라인 생태계 내의 특정 서비스 이용을 통해 보상으로 획득하게 되는 ‘유저 보상(Reward)'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링크의 강점으로 본 것은 링크가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 디앱이나 커머스, 소셜, 게임에서 지불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향후 나올 디앱(Dapp)에서 콘텐츠 지불 용도로 사용할 경우, 개당 5달러의 가치를 보존해주는 링크의 정책으로 최소 5달러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라인과 기자의 생각대로라면 탄탄대로를 걸어야겠지만, 링크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의 경우 0.00057603비트코인(BTC)에 2링크를 구매했는데 현재 가격은 3.52(0.00053635BTC)달러로 평균 매수가 대비 -1.04% 떨어진 상태다.
 
한편 기존에 기자가 운용하던 업비트는 저점에 저점을 다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총 수익률은 -31.16%로 100만원 투자액 중 31만원의 손실이 났다. 비트코인은 6.73%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라이트코인은 -71.14%, 이오스는 -59.75%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에어드랍으로 CHL토큰과 BLACK토큰 등이 선물(*수익은 없다)로 들어와 있으니 이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23일 오후 2시30분 기준 업비트와 비트박스 운용 현황.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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