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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반토막난 메디톡스"걱정없다"
"2019년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진출 모멘텀 기대"
2018-10-23 17:53:58 2018-10-23 17:54:0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메디톡스(086900) 주가가 세 달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중국시장 진출 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권하고 있다.
 
 
23일 메디톡스 주가는 44만2100원에 장마감했다. 전일보다 2만8900원(6.14%)% 떨어진 수치다. 메디톡스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23일(종가 43만3200원)부터 올해 7월10일(종가 83만300원)까지 약 97% 상승했다. 그날 52주 신고가(85만98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급반전, 거침없이 하락하며 3개월 전(7월23일 종가 75만2400원) 대비 60% 수준인 45만대를 오가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메디톡스 주가 하락세는 3분기 부진했던 수출 실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톡스 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전분기에 비해서는 25.5% 감소했다. 중국의 따이공(보따리상) 단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중국시장서 앨러간의 2017년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60%였던 것에 비해 지난 2분기에는 80%로 성장했다"면서 "국내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규제가 앨러간의 수혜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증권업계는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80만~100만원대로 유지하며 매수기회로 보고 있다. 2019년 중국시장에 진출하면 판매량이 늘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중국 CFDA(위생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보툴리눔톡신 '뉴로녹스'의 BLA(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상반기 시판허가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따이공 중심의 판매로 미허가 제품 시장에서 유통됐지만 출시 후에는 공식 판매가 가능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은 중국 란저우 인스티튜드의 BTXA와 앨러간의 보톡스가 과점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중국 필러 제조업체인 블루미지바이오텍과 조인트벤처(JV)를 통해 판매한다. 특히 파트너사인 블루미지바이오텍의 미용성형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주가 흐름이 지난 2017년 3분기와 닮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27일 42만58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며 85만원대를 찍었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의 주가는 작년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빠지던 그 시점에 해당한다"면서 "4분기 실적과 내년 중국시장 성장률, 올해 하반기 이노톡스 IND(신약승인)신청 등 기대되는 이벤트가 많다"고 분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신 톡신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메디톡스의 주요 이벤트인 이노톡스 임상진행, 글로벌 신규 파트너십 수립, 중국 판매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가 완화될 경우 톡신 수출 데이터도 언제든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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