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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아마존·구글 실적 실망…나스닥 2.07% 급락
2018-10-27 10:00:18 2018-10-27 10:00:2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주요 기술주인 아마존과 구글의 매출 실망으로 뉴욕증시가 다시 한번 급락세가 시현됐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24포인트(1.19%) 하락한 2만4688.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88포인트(1.73%) 내린 2658.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1.12포인트(2.07%) 낮아진 7167.21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2.97%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94%, 3.78% 각각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발표된 아마존과 구글의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아마존과 구글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보였으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베이커애비뉴자산운용사의 킹 립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실적시즌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있었는데, 투자자들의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며 "아마존의 실적 가이던스는 충격을 줄 만큼 낮았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주의 매출 부진이 부각되자 양호한 성장지표가 가려졌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4.2% 성장율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전망치 3.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물가상승 지표인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6% 상승해, 물가 급등 우려를 완화시켰고,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자지출은 3분기에 4% 증가해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들에 힘입어 상승하며 출발했다. 전날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이 실적을 발표했고,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는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9.1%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트위터도 5.8%, 15.4%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이 기술 탈취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 대화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
 
이날 성장지표를 제외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98.6으로 전월 확정치인 100.1보다 낮았다. 잠정치와 시장전망치였던 99.0도 하회했다.
 
12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소폭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7.2%로 반영했다. 전날의 인상 가능성은 70.3%였다.
 
성장지표에 힘입어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24.16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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