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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국립대학병원도 ‘고용세습’…3년간 임직원 친인척 110명 채용”
서울대병원이 최다…정기공채에서 교수 자녀·배우자 뽑기도
2018-10-28 18:29:50 2018-10-28 18:29:5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국립대학병원도 고용세습논란에 휘말렸다.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에서 최근 3년간 채용한 직원 중 110명이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6개 국립대학병원이 2016년부터 올 10월까지 채용한 인원 중 110명이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였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이 21, 충남대병원 16, 강원대병원 14, 경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이 각각 13명이었다.
 
채용 방식은 다양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정기공채를 통해 채용한 전공의, 임상강사, 겸직교수 등 10명이 서울대 교수의 자녀 혹은 배우자였다. 부산대병원은 고용세습 의혹을 받는 13명 전원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다. 강원대병원은 노조 분회장으로 활동했던 현직 간호3급의 자녀가 올해 3월 계약직 간호사로 신규 채용되기도 했다.
 
국립대학병원은 전국에 15곳 있으며, 운영비와 시설·설비비, 교육·연구비 등을 국가에서 보조받는다.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한 번 채용되면 고용안정성도 보장된다.
 
곽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금융공기업, 대학병원까지 친인척 채용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청년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고용세습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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