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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가족종사자 비율, 외환위기 이후 첫 증가
2018-11-07 12:00:00 2018-11-07 18:18:43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전체 근로자 대비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급가족종사자 비중이 대부분 영세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취약계층이 겪는 체감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짐작케한다.
비임금근로자 규모 및 성별 특성.자료/통계청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인 '비임금금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 682만2000명 중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11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6000명 감소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6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를 전체 근로자 비율로 보면 4.39%로 전년 동월(4.2%)대비 0.19%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영세 사업자의 임금 부담이 늘었다는 것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무습가족종사자가 속한 업종을 보면 농림어업이 4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이 27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22만3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2만명 등의 순이었다. 
 
비임금근로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 686만2000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3만명으로 조사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4.5%)증가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000명(-3.0%)감소했다.
 
연령계층별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이 30.3%로 가장 많았고, 50대 30.2%, 40대 24.2% 등의 순이었다. 교육정도별 비임금근로자는 고졸이 28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232만8000명, 중졸 이하 171만4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5만8000명 증가한 반면, 고졸 및 중졸 이하에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각각 10만5000명, 2만9000명 늘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23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능·기계조작종사자 145만5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35만9000명 등의 순이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소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7.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8시간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48.5시간, 여자는 44.8시간으로 남자가 3.7시간 더 길었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공적연금 수급권자는 75.8%로 전년동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 가입은 지역 가입자가 40.4%, 사업장(직장) 가입자가 19.8%였고 국민연금 및 특수직역연금 수급(권)자는 15.5%로 나타났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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