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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킹덤’…“‘좀비’ 아닌 역병!”
넷플릭스 라인업 행사…김은희 작가 “배고픔에 대한 얘기”
2018-11-08 18:02:36 2018-11-08 18:16:05
[싱가포르=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드디어 드라마 킹덤이 공개됐다. 넷플릭스를 통해 내년 1월 첫 전파를 탄다.
 
8(현지시각) 오전부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Netflix See What's Next: Asia’ 행사의 첫 번째 날 마지막은 넷플릭스의 야심작이자 최대 기대작인 킹덤이 장식했다. 드라마 시그널을 쓴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협업으로 일찌감치 국내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또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장르란 점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이목을 집중 시킬 화제작으로 평가 받아왔다. 배우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면서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 버린 백성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킹덤에선 좀비가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역병에 걸린 사람들로 묘사가 된다.
 
(좌) 류승룡 (우) 주지훈. 사진/넷플릭스 '킹덤' 스틸.
 
 
이날 행사에선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의 소개로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배우 주지훈 류승룡이 무대에 올랐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기획에 대해 “2011년부터 기획한 작품이다면서 국내 지상파에선 소개하기 불가능한 코드가 많았다. 신체 절단이나 피가 난무하는 등 잔인한 코드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좀비가 등장하지만 이 얘기는 기본적으로 배고픔에 대한 얘기라며 이 코드를 역병으로 풀어보면 어떨까란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작품이다. 여기에 통제가 불가능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끌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획으로만 남을 뻔한 작품이 넷플릭스를 만나면서 힘을 얻었다면서 대본 작업에 자유로움을 마음껏 담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두 주인공 이청 그리고 악을 담당한 조학주(류승룡)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김은희 작가는 배고픔과 식욕만 남아 괴물이 돼버린 양민들에 대한 비밀을 왕세자 이청이 알아가는 과정이라면서 그 반대편에 이 모든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인물 조학주를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창을 연기한 주지훈도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는 말도 있지 않나라면서 이창이 그런 인물이다. 처음에는 민초들의 아픔이 아닌 자신만의 안전과 안위를 위해서만 움직인다. 하지만 차츰 실제로 모든 것을 보게 되고 공감하면서 좋은 지도자로서 변화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왕을 능가하는 조선 시대 최고 권력자 조학주를 연기한 류승룡은 짧지만 강렬한 캐릭터 소개로 악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권력에 욕망과 굶주림을 가진 인물이 조학주다. 왕보다 더 한 권력을 갖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하는 인물이다면서 쉽게 말하면 능력 있는 사람이 잘못 된 신념을 가질 때 어떤 상황이 발생되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되는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완성된 킹덤에 대해 공개가 될 때까지 기대와 두려움이 크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당연히 킹덤은 도전이었다면서 이 얘기는 15~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인간의 그릇된 탐욕과 민초들의 고통을 담은 괴물이 싸우는 투쟁의 얘기다고 소개했다. 이어 “’킹덤에서 등장하는 좀비는 우리 얘기에선 역병 환자로 그려진다면서 시대적 배경이 갖는 정적인 아름다움과 인간의 탐욕과 끔찍한 역병이 만들어 내는 동적인 긴장감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소리를 따라가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킹덤은 이날 예고편을 첫 공개했다. 6부작 전체는 내년 1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 된다
 
싱가포르=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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