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슈가 명운 가를수도"…석화 CEO들 고민
플라스틱 부정적 이슈 대응 위해 자체적 사용 자제 움직임
입력 : 2018-11-09 16:25:35 수정 : 2018-11-09 16:31:25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석유화학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환경' 이슈에 부쩍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조치,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 플라스틱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가 지속되면서 그 원료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반사이익을 마냥 즐기기 어려운 처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및 관련 업계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와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는 환경부와 함께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최근까지 총 5차례 회의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최근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지난달 31일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플라스틱 만큼 효율적인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직 세상에 없지만 문제도 많기 때문에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 고민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회사)가 주도적으로 해결을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여러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 플레이어들을 모아 생태계를 조정해가며 연구하는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달 19일 관계 기관들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협약식'을 열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체하고, 재사용하는 3R(Replace, Reduce, Recycle)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로 논의한 바 있다. 지난 6월엔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위한 TF를 발족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재사용 관련 기술 개발 중이다. 최근 협력사와 공동으로 식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 고유동성 투명 폴리프로필렌을 개발했고, SK 그룹 차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부회장)도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전과 환경 문제는 업계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고 대내외 환경 문제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은 사탕수수 등 식물자원에서 추출한 원료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된 바이오 에틸렌글리콜을 원료로 한 바이오 페트를 생산하고 기존 페트 대비 생산공정 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저감시켰다. 또 생분해성과 저탄소성을 갖춘 PLA(Poly Lactic Acid) 컴파운드를 양산해 유해물질사용제한(RoH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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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희

정유·화학 등 에너지 업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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