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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법원 경매 진행건수, 2년 5개월만에 최다
10월 1만1220건…"주거시설·토지 경매 증가"
2018-11-12 15:36:37 2018-11-12 15:36:52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경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진행건수 증가로 인해 올해 10월 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법원 경매 진행 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강원 철원군 한 마을에는 토지 매매 광고판이 내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법원 경매는 전월대비 2878건 증가한 1만1220건이 진행돼 3905건이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진행건수 1만1220건은 2016년 5월 진행건수 1만2153건 이후 최고치며,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진행건수인 8341건이 진행됐던 9월과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10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2.0%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4명 감소한 3.3명이다.
 
진행건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진행건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351건 증가한 4796건이 진행됐으며, 토지는 전월대비 1130건 증가한 4271건이 진행됐다. 주거시설 진행건수 4796건은 2015년 6월 5047건이 진행된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토지 또한 2017년 5월 진행건수 4589건을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그 중 큰 폭으로 증가한 경기도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253건 증가한 930건이 진행됐으며, 안산(33건), 안성(40건), 용인(24건), 평택(24건)에서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유찰된 물건으로 인해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 광주, 남양주, 화성 등이 있으며 유찰물건을 제외한 진행건수(신건)가 크게 증가한 지역은 고양(31건), 남양주(33건), 안산(43건), 용인(56건) 등이 있다. 
 
서울 주거시설은 지난달 대비 140건 증가한 354건이 진행됐으며, 인천 주거시설은 지난달 대비 173건 증가한 562건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지난달 대비 164건 증가한 충북 주거시설은 9월에 유찰된 75건의 공공임대아파트 외 50여건의 공공임대아파트가 새롭게 경매에 나와 충북 주거시설 진행건수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토지 경매는 지방에서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강원(116건), 충북(112건), 충남(127건), 전남(193건), 경남(135건), 제주(102건) 지역에서 진행건수가 100건 이상 늘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10월 경매 진행건수의 증가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신건이 증가한 점으로 지난 9월 주거시설의 신건은 941건 증가한 반면, 10월 들어서 2599건이 늘었다"며 "10월 경매 시장 낙찰률은 34.8%로 유찰된 물건이 많아 향후 경매 진행건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사진/지지옥션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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