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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유럽서 선전…프리미엄 성공 안착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확산
현지맞춤형 전략으로 차별화
2018-11-15 18:29:33 2018-11-15 18:29:35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의 해외 시장 매출이 유럽에서만 홀로 늘었다. 현지의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과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전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IFA2018에서 전시된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쇼룸. 사진/LG전자
 
15일 LG전자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3분기 매출은 5조2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7% 증가했다. 북미 지역은 6.64%, 아시아는 4.49%, 중남미는 11.9%, 중동 및 아프리카는 28.47%, 중국은 4.66% 각각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유럽은 11.42%로 1.68%포인트 늘어난 반면, 대부분의 해외 시장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됐다.
 
유럽 지역에서 매출 증가는 유럽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전의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초 유럽에 진출한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를 필두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 결과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고급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망 내 제품을 전시하고, 글로벌 건축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고효율·고성능 가전을 선호하는 현지 시장에 맞춰 개발한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컴프레서의 에너지효율과 내구성을 대폭 끌어올린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 '센텀시스템'이 있다. 센텀시스템의 에너지효율은 유럽 최고 기준인 A+++보다 최대 40% 더 뛰어나다. ▲옥상이 없어 실외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유럽 건물의 특징을 감안해 실외기를 구성하는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각각의 모듈로 설계한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엠' ▲화석연료 대신 외부 공기에서 에너지를 얻는 공기열원식 히트펌프가 적용돼 친환경·고효율 난방솔루션 '써마브이' 3세대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향후에도 가전의 프리미엄화와 스마트 가전 트렌드에 맞춰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LG시그니처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가전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IoT, 인공지능 등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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