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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D램 매출 75% 삼성·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삼성 D램 영업이익률 70% 달성…SK하이닉스도 66% 기록
2018-11-18 09:33:07 2018-11-18 09:33:0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중 7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D램 매출은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이어지는 가격 하락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다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8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280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매출 증가는 지난 2년 간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가격 상승보다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실제로 하반기에 시장 공급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3분기에 가격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가격이 10월에 하락하기 시작해 4분기까지 계속 하락할 전망으로, 2년 이상 지속돼 온 가격 상승이 끝날 것”이라며 “시장이 과잉 공급 상태에 들어가고 재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미래 가격 하락은 다소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글로벌 D램 업체들의 매출 순위. 표/D램익스체인지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매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13.6% 오른 127억2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43.6%에서 45.5%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D램 평균 판매단가(ASP)는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비트그로스가 크게 오른 덕분이었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81억49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점유율은 29.9%에서 29.1%로 소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ASP도 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양사의 매출 점유율을 합치면 74.6%였다.
 
3분기 이들 D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70%였다. 2분기 69%에서 1%포인트를 올린 수치다. SK하이닉스는 63%에서 66%로 3%포인트 성장했다. 이들은 10나노대의 고급 제조 기술을 사용해 비용 구조를 최적화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총 D램 생산량에서 10나노 생산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10나노 생산 공정의 수율 향상에 주력했고 내년 초에 중국 우시 D램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3위에 오른 마이크론은 3분기 D램 매출 59억1600만달러를 기록, 전 분기 대비 6.8%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21.6%에서 21.1%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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