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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
기대감 있지만 지나친 난관론 경계…연말 소비시즌 주목
2018-11-18 12:00:06 2018-11-18 12:21:2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나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 G20 회의 전까지 미중 무역분쟁이 휴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밴드로 2070~212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높아졌으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곤경에 빠지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히며,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의 중국 압박 행동에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백악관의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 역할 축소 천명, 중국의 무역협상 타협안 제시 등으로 양국간 갈등구도가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타협안 수용 여부 불확실성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입장을 감안하면 무역협상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정책과 달러 강세에 따른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파월 연준 의장은 미중 무역분쟁, 주식시장 급락에도 미국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라며 "최근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매우 건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열리는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3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소비시즌이 도래한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요소다. 반면 미국의 'FANG(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주 애플의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로 미국 나스닥지수는 2.78% 하락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됐으나, 눈높이가 낮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높은 IT 제품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우호적일 수 있다"며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이 신흥국에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 수급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만, 대외적 악재로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을 조언했다. 산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에 대한 관심을 제언했다. 성장주 중에서는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 게임 등의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고,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라는 점도 환기시켰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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