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글로벌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출 성장세와 확장적 재정운영에는 플러스 요인을 둔 반면 최저임금의 큰 폭인상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전망.자료/OECD, 기획재정부
OECD는 21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 때와 같은 2.7%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2.8%, 2019년에는 2.9%로 내다봤다.
OECD는 수출 성장세와 확장적 재정운영, 대북 긴장도 완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봤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은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OECD는 단기적 재정확대와 함께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적 재정계획도 함께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금융리스크(자본유출, 가계부채 등)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제조업-서비스업,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 감소를 위한 개혁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했다. 특히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큰 폭 인상은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업률은 9월 전망인 3.8%보다 0.1%포인트 높은 3.9%로 전망됐다. 내년 실업률은 4.0%로 전망돼 올해보다 고용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 9월 발표와 같은 3.7%를 유지했다. G20국가 경제성장률은 9월 전망인 3.9%에서 0.1%포인트 감소한 3.8%로 하향조정했다. OECD는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과 고용호조가 성장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 유가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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