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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독감유행 주의보, 예방접종 중요성 ↑
질본, 올해 주의보 11월 발령…매년 시기 빨라지고 유행기간 늘어나
2018-12-01 06:00:00 2018-12-01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6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주 가량 빠른 시점으로 3년 연속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독감유행주의보는 일반적으로1~2월 중 발령됐지만 2016년과 지난해에는 12월 초에, 올해는 11월로 당겨졌다.
 
독감 유행 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12월부터 다음해 4월 사이 유행을 하는데, 지난해에는 12월1일 독감주의보가 발령된지 약 6개월 만인 5월 말에 들어서야 해제 수준에 들어섰다. 올해 역시 독감 유행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통한 호흡기 감염 예방,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관리를 통한 호흡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방접종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독감 백신 접종으로 독감 발병 가능성을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다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유행 종류가 달라질 수 있고, 백신 예방효과도 접종 후 약 6개월 간만 지속되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 독감유행시즌 전인 10~11월 중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올해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예방접종 유행시기에 대비해 이달까지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감염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성인과 영유아, 초등학생에게는 독감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 중이다. 올해 65세 이상 성인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은 지난 13일 기준 82.7%의 높은 접종률을 보이며 목표 접종률(83%)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령자, 당뇨병, 만성폐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독감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독감이 중증으로 악화돼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폐렴의 경우 한국인 사망원인 4위로 꼽힐 만큼 치명적이다.
 
대한감염학회 권장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에 따르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구균 백신도 접종이 권장된다. 매년 재접종이 필요한 독감 백신과 달리 폐렴구균 백신은 종류에 따라 성인은 평생 1~2회 접종하면 폐렴 등 폐렴구균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성인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 2가지 종류가 있다. 정부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은 65세 이후 1회 접종하는데, 65세 이전에 접종했을 경우 5년 뒤 추가 1회 접종이 필요하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은 1회 접종으로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의한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대한감염학회 관계자는 "18세~65세의 만성질환자 및 과거 접종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에게는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매년 빨라지고 있는 독감유행주의보에 예방 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병관리본부는 독감예방접종 유행시기에 대비해 이달까지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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