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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국내외 발주시장 확대 가시화
2018-12-03 15:37:10 2018-12-03 15:37:1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국제유가가 시추시설 손익분기점 마지노선인 60달러를 상회한 지 오래돼 해외건설 발주시장 성장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짙지만 남북 협력사업에 따른 건설 시장 호재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어 발주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3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규모 발릭파판 정유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이 이달 체결될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초 일정으로 잡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약 4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GS건설 컨소시엄 등과 경쟁입찰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UAE루와이스공단 내 가스 기반 아로마틱 제품 생산 설비 등의 프로젝트 입찰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중동 발주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60달러 이상 선에서 안정된 기조를 유지할 경우 오히려 중동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사우디아람코는 중동 최대 화학업체인 사빅을 인수키로 하고 가스 및 화학제품 설비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하는 계획도 밝혔다. ‘오일머니가 플랜트 설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는 유가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60달러대 적정선이 유지되면서 제품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는 석유화학설비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한다.
 
국내에선 고강도 재건축 및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 발주가 감소하고 있지만 정부가 일자리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 SOC 투자를 늘리기로 방향을 트는 등 기대감도 상존한다. 특히 남북경협 사업이 구체화되며 건설 분야 발주 확대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남북철도 교통망 개선 작업을 위해 남북 공동조사가 시작됐다. 북측 철도는 대부분 단선으로 구성돼 개발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관측되는 등 발주 모멘텀에 대해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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