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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급감, 강남은 반토막
강남4구 41.8% 거래량 급감…노원구 노후 아파트 거래 비중 높아
2018-12-16 06:00:00 2018-12-16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강남4구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보다 거래가 급감한 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전문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월 11일까지 총7만943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 동기 9만9900건 대비 20.5% 감소한 수준이다.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4구는 거래는 거래 감소가 더욱 심했다. 올해 강남4구의 거래량은 1만473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41.8%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이 13.3% 감소한 것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이 기간 강남구는 3420건이 거래 돼 전년 동기(6838건) 거래의 반토막에 그쳤다. 송파구도 전년 동기 대비 40.8%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거래량 감소폭(20.5%)을 초과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대출 규제로 주택구입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더욱이 매도자들은 경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규제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추지 않았고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줄었다”고 말했다.
 
월별로는 8월 1만5,092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부동산대책이 나온 9월 이후로는 거래가 급감했다. 올해 초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3월까지 거래가 많았지만 이후로 다시 거래가 감소했다. 8월의 아파트 거래가 많았던 것은 7월 기재부가 내놓은 보유세 강화 안이 예상보다 강도가 약했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와 용산, 강북개발 발언이 이슈 되면서 단기간에 주택 구입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준공 연식에 따른 거래 비중을 살펴보니 준공 된지 15년 초과~20년 이하의 아파트 거래가 전체의 2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10년 초과~15년 이하인 아파트가 19%로 거래량이 많았다. 10년~20년사이 아파트의 거래가 많은 것은 갭투자나 리모델링 기대감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보다 더 노후한 단지의 경우 재건축이 추진 중이면 가격이 높고 재건축 추진이 안되면 노후해서 수리비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어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편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거래는 불과 7.2%에 그치고 있어 서울 내에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새 아파트는 가격이 높아 매수자들이 자금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준공 된지 30년을 넘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로 서울시 내 준공된 지 30년초과 아파트 거래평균인 16.4%를 훌쩍 넘은 37.3%를 차지했다. 이어서 도봉구(28.9%), 양천구(25.8%)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노원구는 상계동 등 일대 대거 분포하고 있는 주공아파트, 도봉구 역시 창동 등 일대로 주공아파트들이 분포하고 있다. 양천구는 신시가지 단지들이 30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아파트를 공급할 만한 부지 또한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신규 아파트 공급을 위해 재건축 등 정비사업 촉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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