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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혼녀가 여성고용률 높였다
만혼·출산기피 등 영향…자녀있는 여성 적극 취업
2018-12-16 12:00:00 2018-12-16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작년 3분의1 수준에 그칠 정도로 고용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지만 여성 취업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노동시장 이탈이 컸던 30대 여성들이 혼인 및 출산기피, 만혼 등의 영향으로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다.
 
올들어 취업자수 증가폭이 작년 3분의1 수준에 그칠 정도로 고용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여성 취업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11월 월평균 여성 취업자는 11461000명으로 작년 11356000명에 비해 105000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남성은 9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성별 취업자 증감 추이를 보더라도 남성 취업자는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속적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반면 여성은 취업자 증가를 유지했다. 보건·복지업, 금융·보험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조금씩 취업자가 늘고 있고,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없는 자영업, 무급가족종사자는 감소했지만 상용직 취업자는 증가했다.
 
올해 여성이 소폭이라도 취업자 증가를 유지한 데는 30대인 경력단절연령대 기혼여성 고용률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노동연구원이 올 1~10월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전년동기대비 1.4%포인트 증가했는데 기혼여성은 2.3%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혼여성은 1.5%포인트 감소했다.
 
35~39세인 후반 기혼여성 또한 고용률이 1.1%포인트 늘어났다. 30대 후반은 가사나 육아, 보육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오랫동안 고용률 60%를 넘지못했는데 올해는 59.2%까지 증가한 것이다. 배우자 유무와 상관없이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도 1.4% 늘었다.
 
정성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거 임신 및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노동시장을 이탈해 고용률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던 30대 핵심연령층 여성에서 고용률이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기혼여성의 고용률 개선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며 "미혼의 증가, 만혼, 저출산 현상이 주된 요인이지만 자녀가 있는 여성들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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