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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2월 말까지 미중 협상에 따른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
"2월말 미중 협상 종료 후 방향성 찾을 것"…미 FOMC, 내년 점도표·인플레이션 전망 주목
2018-12-18 16:00:55 2018-12-18 16:00:55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시장에서 좋은 시그널이 나와도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내년 2월 말까지는 미중 협상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주식시장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시한이 2월 말까지인 만큼 그때까지는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른 분야보다 제조업, 첨단기술산업 등 지식재산권이 걸린 분야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미국의 대중 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월 말 협상 기간이 종료된 후에 시장의 방향성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기업이익 추정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 이익 추정치가 대외변수로 인해 하향 조정되는 중인데 얼마나 하향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이는 미중 협상 결과와 맞물려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시점이 돼야 시장 밸류에이션도 작동하고,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19(현지시간)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는 내년 점도표 변화와 인플레이션 전망을 함께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점도표상 중간값은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하는 것인데, 이 횟수가 2회 혹은 1회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년 성장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연준이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추면서 점도표를 내린다면 내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는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그는 "성장 전망치를 내리면서 점도표를 하향하면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되는 것이고, 성장 전망을 유지하되 점도표를 한 차례 내릴 경우 경제 상황은 튼튼하지만 금융 정책은 완화적 입장을 보인다는 것으로, 우리 경제에는 이 방향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하면서 점도표를 내릴 경우에는 실질금리에 큰 변동이 없다는 것으로 실질금리 완화를 의미하는 만큼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의 관전포인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아니라 점도표상의 내년 금리인상 완화와 인플레이션 전망"이라며 "결과에 따라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 증시, 달러화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18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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