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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증시 회의론, 채권형펀드·국채ETF 담아라
주가 약세장 진입 전망…"연준 점도표 하향도 증시에 부정적"
2018-12-18 15:14:19 2018-12-18 15:14:1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국내증시를 비롯해 뉴욕증시의 부진이 나타나자 주식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어 채권형펀드나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다우존스지수는 이달 7.58%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7.76%, 7.86% 각각 떨어졌다.
 
선진국인 미국의 뉴욕증시가 이처럼 부진함을 겪자 전체 글로벌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이달에 5.4% 떨어졌고, 홍콩H지수도 3.6%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도 이달 1.7%, 5.5% 가량 하락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으로 인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을 담으라고 조언한다.
 
신채권왕이라 불리우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CBN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이 올해 저점에서 더 하락할 것이며 현재의 주가 움직임이 약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건들락 CEO는 지난 3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찍으면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서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급락하면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글로벌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을 중점으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사진/뉴시스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무역전쟁이 더 심해지고 아마 관세부과도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낮은 변동성과 낮은 듀레이션의 채권형 펀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조언이 나온다. 당장 이번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 하향이 있더라도 이것이 위험자산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자산전략팀은 “FOMC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돼있고, 점도표 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럴 경우 경제성장률에 대한 하향 조정도 함께 일어난다. 이런 부분은 위험자산 선호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동성(현금) 비중 증가, 국채 ETF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동성 비중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려 추천하고 있고, 국채의 경우 하방 압력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반인은 국채ETF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채권형 펀드에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채 관련 ETF로는 ‘KBSTAR 국고채3년’,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 ‘KODEX 국고채3년’, ‘KODEX 국고채10년’, ‘KODEX미국채10년선물’,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KOSEF 국고채10년’, ‘TIGER 국채3년’ 등이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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