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내년 전국에서 민간아파트는 38만67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9.13대책과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올해 예정됐던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밀린 상황이라 내년 물량은 과거 5년 평균보다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부동산114가 2019년 민간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물량은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5년 평균 분양실적(31만5602세대)에 비해 약 23%(7만1139세대) 많은 물량이다. 9·13 부동산 대책, 청약제도 변경, HUG 분양가 조율 등의 굵직한 이슈들로 올해 예정됐던 분양 물량이 밀린 탓이 크다. 올해는 연초 예정 물량의 절반(53%) 수준인 22만2729세대만 시장에 풀렸다.

 

 

내년 월별로는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세대)과 9월(3만8659세대)에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6만6454세대 ▲2분기 9만3127세대 ▲3분기 6만3888세대 ▲4분기 4만9566세대가 풀린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만4812세대, 지방 16만1929세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1만2195세대로 가장 많다. 이 외 수도권은 ▲서울 7만2873세대 ▲인천 3만9744세대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7419세대로 가장 많다. 이어 ▲대구 2만4779세대 ▲경남 2만191세대 ▲충남 1만6487세대 ▲광주 1만5951세대 ▲울산 9380세대 ▲강원 9354세대 ▲대전 7025세대 ▲전북 6209세대 ▲충북 4660세대 ▲전남 4265세대 ▲경북 2968세대 ▲세종 2961세대 ▲제주 280세대 순이다.

 

수도권은 올해에서 내년으로 이월된 위례·검단 등 2기 신도시 물량이 많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북위례(A3-4a블록, 1078세대) ▲위례신도시리슈빌(A1-6블록, 494세대) 등 총 4753세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는 ▲검단신도시푸르지오(AB16블록, 1540세대)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AB15-1블록, 1268세대) 등 총 1만492세대가 나온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비율이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53%(20만4369세대)를 차지한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3343세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1만2032세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세대)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자이(2840세대) 등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삼익타워재건축(913세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4재개발(1057세대)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계림2구역재개발(1715세대)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남구반도유보라(889세대) 등 부산 및 광주에서 재개발·재건축 분양 계획이 많다. 

 

민간임대 공급물량은 예년 수준인 전국 1만9880세대가 예정됐다. 지난해 2만3095세대, 올해 1만6822세대에 이어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구로구 고척IPARK(2205세대), 경기 성남시 성남고등자이(364세대)가 공급된다. 두 단지 모두 뉴스테이를 개편한 공공지원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그 밖에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우미린스테이(A15블록, 846세대) 경남 양산시 명동2차화성파크드림(220세대) 충남 천안시 천안복합개발(1465세대)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빅데이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몰리면서 인기지역,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투기대상이 아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