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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싱가포르서 5240억원 규모… 도심 지하 고속도로 공사 수주
공사 기간 총 95개월… 오는 2026년 11월 준공 예정
2018-12-24 15:23:11 2018-12-24 15:23:11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ㆍ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6억358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5240억원) 규모의 남북간 지하 고속도로(이하 NSCㆍNorth-South Corridor) N101 구간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싱가포르 남부 도심지인 비치 로드 지역에 총 길이 990m의 도심지 지하 고속도로와 1㎞의 고가교,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총 95개월로 오는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21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사에서 열린 싱가포르 남북간 지하 고속도로 N101구간 공사 계약식에 참석한 니옌훈핑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오른쪽 세번째)과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이상기 부사장(오른쪽 네번째),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설계, 공법, 기술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GS건설은 3차원 설계 모델링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수주 전략을 내세웠다.
 
싱가포르 최대 도심지에서 고층 빌딩과의 근접 시공 및 연약한 지반에 이미 시공된 지하철 터널의 상부를 인접해 통과하는 등 설계부터 시공까지 고난도로 알려졌다. GS건설은 각종 인접 건물과 지하 매설물과의 간섭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BIM을 활용한 설계 및 공사 계획을 LTA에 제시했다.
 
특히 GS건설이 앞서 준공한 C937 지하철 현장에서 기존 지하철 상부와 하부를 통과하는 정밀 시공 경험 노하우를 어필했다. LTA는 GS건설이 최저가가 아니었지만, 경쟁사보다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경험이 높이 평가됐다.
 
싱가포르 LTA와 GS건설의 오랜 파트너십 관계에서 나온 높은 신뢰도 또한 이번 수주에 크게 작용했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LTA가 발주한 지하철 프로젝트 7건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LTA 공사만 8건, 총 3조7천억원에 달하는 누적액을 기록했다.
 
현재 GS건설이 시공 중인 T301현장은 지난달 무재해 1500만 시간을 달성했다. 이는 LTA 내에서 최대 기록이다. T203현장은 지난 9월 싱가포르 LTA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 안전경진대회(ASAC)에서 업계 최다인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C925 현장이 안전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GS건설의 철저한 안전 관리가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대목이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는 “이번 수주는 GS건설이 그 동안 여러 지하철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싱가포르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능력, 안전 관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쌓은 신뢰 덕분”이라며 “NSC N101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으로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서 GS건설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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