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남성들이 올 겨울 편의점 샐러드 매출을 이끌고 있다. 샐러드 구매 주요 객층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시간대는 점심(오전11시~오후1시)에서 저녁(오후5시~오후7시)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CU에서 출시하는 샐러드 제품 모습. 사진/BGF리테일
CU는 지난해 샐러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5월~8월) 샐러드 매출은 29.8%를 차지한 반면, 지난 겨울(9~12월) 판매된 샐러드 매출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3%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 신장률 역시 겨울이 여름을 앞질렀다. 지난 여름 샐러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1% 신장한 반면, 기온이 하락한 9월부터 12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9.6% 증가했다.
남녀 매출 구성비도 달랐다. 여름에는 샐러드 구매 고객 중 여성이 77.2%, 남성이 22.8%를 차지했지만 겨울에는 남성이 38.6%를 차지해 남성 고객 비중이 약 16%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고객의 샐러드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겨울에는 저녁 시간(17시~19시) 샐러드 매출이 지난해 대비 무려 207.9%나 늘었다.
CU는 편의점 샐러드가 새우, 달걀, 햄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하면서 푸짐해졌고 '헬시족'이 늘며 생긴 현상이라 분석했다. 여름철 반짝 체중관리 목적으로 샐러드를 구매하는 사람보다 건강과 부족한 영양분 섭취를 위해 장기적으로 샐러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CU는 이달 말까지 샐러드를 카카오페이로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50% 할인을 제공하는 '샐러드 반값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동율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기존 샐러드는 봄, 여름에 매출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일상에서 부족한 채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사계절 샐러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CU는 일 2회 신선배송 네트워크와 '실시간 온도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보다 신선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9일 '블랙페퍼 닭가슴살 샐러드', '케이준치킨 샐러드'를 제주 지역 한정으로 출시하고, 샐러드·과일·과채 음료를 모음 진열한 'CU 샐러드 존'을 테스트 운영하는 등 상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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