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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캠 의혹' 조해주 인사청문회 끝내 '파행'
"정치관여, 선관위원 자격 없다"…한국·바른당, 보이콧 선언
2019-01-09 16:31:28 2019-01-09 17:02:5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9일 후보자 개인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로 파행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가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로 청문회를 거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관여한 조 후보자에게 중앙선관위 위원 자격이 없다"며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조 후보자가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선거백서에 조 후보자의 이름이 등재된 데 대해 "행정적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 12월12일 선관위를 통해 민주당 사무총장 명의로 '캠프에서 활동한 바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발급받았다며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히려 민주당은 강경근·김용호 선관위원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선관위원들의 이력을 들어 역공을 펼쳤다.
 
청문회는 결국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하다 1시간만에 파행했다. 조 후보자는 "최근 중앙선관위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의 염려를 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선관위의 중립성·공정성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현재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임기가 만료된 문상부 전 선관위원의 후임으로 조 후보자를 내정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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