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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웃는 남자'…주연상에 정영주·박효신·최재림
레드북·베르나르다 알바 '4관왕'…세대 아우른 축하무대
2019-01-15 01:36:51 2019-01-15 09:43:52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의 영예는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에게 돌아갔다.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초대형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인 '웃는 남자'가 대상과 남우주연상(박효신), 무대예술상(오필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스토리, 음악, 무대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을 뿐 아니라, 한국 뮤지컬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주연상은 '웃는 남자'의 박효신과 뮤지컬 '마틸다'의 최재림이 공동 수상했으며, 여자주연상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영주에게 돌아갔다. 박효신은 "제가 자격이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던 중에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 자리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자주연상의 정영주는 "여배우라는 말을 안 좋아한다. 그냥 배우"라며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아닌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모든 배우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혀 관객들로부터 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연상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한지상과 '레드북'의 김국희가 수상했다. 한지상은 남자조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던 동료배우 이규형에게 "재치있고 센스 넘치는 배우라 많이 자극받고 있다. '젠틀맨스 가이드'를 하며 얻은 게 있다면 이규형 배우"라고 전하며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김국희는 "이 칭찬이 모두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같다"면서 여자조연상 수상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신인상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출연한 이휘종 배우, '베르나르다 알바'에서 활약한 김환희 배우가 수상했다. 앙상블상으로는 '마틸다'가 선정돼, 해당 작품에서 열연 중인 아역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함성을 지르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연출됐다.
 
소극장 뮤지컬상에는 '베르나르다 알바'가 올라 소극장 공연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음악부문 수상자로 이 작품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선정돼, 4관왕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무대예술상은 아름다운 무대로 호평 받은 '웃는 남자'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수상했으며, 감각적인 안무와 연출로 인정받은 '레드북'의 오경택 연출과 홍유선 안무가가 각각 연출상과 안무상을 수상했다.
 
한국 뮤지컬계의 발전을 이끌어낸 프로듀서가 수상하는 프로듀서상은 '마틸다'와 '빌리 엘리어트'를 프로듀싱한 박명성 프로듀서가 받았다. 극본상은 '용의자 X의 헌신'의 정영 작가가 수상했으며,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작품에 수상하는 작품상에는 '레드북'이 선정됐다.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신작 창작 뮤지컬의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뉴웨이브상은 '레디 투 플라이'가 수상했다.
 
아울러 한국 뮤지컬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에게 시상하는 공로상은 이종덕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이 수상했다. 이종덕 원장은 그간 무대 뒤에서 다양한 행정지원을 맡으며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제작에 기여해왔다. 이날 그는 "스스로 '뒷광대'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늘 박수를 받으니 영혼이 되살아난 기분이다. 훗날 회고록을 다시 쓰게 된다면 내 삶은 무대 안에서도 이뤄졌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출로 뮤지컬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담았다. 오프닝 무대에는 배우 박정자, 김소현, '애니'의 두 아역배우 유시현, 전예진이 올라 다양한 세대의 교감을 선보였다. 엔딩 무대는 신인상 후보였던 강혜인, 김환희, 이혜수, 이승헌, 이휘종, 임찬민, 해나 등이 장식했다. 
 
한편,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작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연일자 14일 이상, 공연회차 20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과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전문가 투표단 100명, 마니아 투표단 100명이 심사했다. 투표비율은 전문가 투표단 80%, 마니아 투표단 20%로 구성됐다. 
 
사진/한국뮤지컬어워즈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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