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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터키 벨렌코 인수… "고부가 건자재 사업 강화"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1234억 규모 벨렌코 지분 72.5% 인수
2019-01-17 11:23:41 2019-01-17 11:23:41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가 터키 시장 1위 엔지니어드스톤(인조대리석) 기업을 1234억원에 인수하며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첨단소재가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시장 1위 업체인 벨렌코(Belenco)의 지분 72. 5%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1234억원이다.
 
엔지니어드스톤은 99%의 고순도 천연 석영을 주성분으로 한 차세대 인조대리석이다. 외관은 고급 천연대리석과 비슷하나 스크래치와 세균번식, 색깔 편차가 있는 천연석의 단점을 보완한 고급 인테리어 소재다. 주로 주방, 욕실, 식당 등에 사용한다.  
 
터키 벨렌코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터키 3대 도시인 이즈밀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마니사 OIZ공업단지'에 위치한 벨렌코는 현재 23만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 여수공장에 9만매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롯데첨단소재는 벨렌코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톱5 기업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롯데그룹 계열사인 건설, 호텔 등에 최고급 실내외 건축자재를 제공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화학 부문의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제품인 스페셜티 사업 부문으로 확대하면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벨렌코 인수는 이런 전략을 실행에 옮긴 첫 결과물이다. 향후 국내외에서 스페셜티 화학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드스톤은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선진국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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