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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두 번째 징크스’, 불문율 깨트릴 감독 3인방
2019-01-17 13:48:59 2019-01-17 13:48:5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년차 징크스는 고약하다. 영화계에도 두 번째 징크스가 있다. 데뷔작에서 크게 성공한 감독은 두 번째 영화에서 쓰디 쓴 실패를 맛본다고 알려진 영화계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올해 충무로에선 이 불문율이 깨질 전망이다.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연출력으로 데뷔작부터 주목 받은 3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색깔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컴백한다.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과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이 각각 뺑반사바하그리고 롱리브더킹으로 돌아온다.
 
먼저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소니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뺑반이란 참신한 소재가 주목된다. 여기에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을 비롯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김기범)까지 아우르는 신선한 캐스팅 조합 그리고 짜릿한 카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통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뺑반을 만든 한준희 감독은 데뷔작 차이나타운에서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 속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기존 느와르 장르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파격 캐스팅과 세련된 연출력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작품으로 한 감독은 백상예술대상,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
 
(위) '뺑반' 한준희 감독 (아래) '롱리브더킹' 강윤성 감독 (포스터) 영화 '사바하'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얘기를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 2015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은 4년 만의 신작 사바하를 통해 또 한번 신선한 얘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정재와 박정민의 기대되는 조합뿐만 아니라 신흥 종교를 쫓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궁금증을 높이는 사바하는 장 감독의 첫 작품인 검은 사제들에 이어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어 2017년 추석 극장가 688만 명을 동원한 범죄도시를 통해 수많은 패러디를 낳는 등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강윤성 감독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롱리브더킹을 선보인다. ‘롱리브 더킹은 목포 최대 조직 보스가 우연한 사건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독특한 전개부터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한 김래원과 범죄도시에 이어 강 감독과 또 한번 손 잡은 진선규 최귀화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뺑반한준희 감독과 사바하장재현 감독, ‘롱리브더킹강윤성 감독까지 색다른 장르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을 기대케 하는 감독들의 두 번째 작품은 올 상반기 극장가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전망이다.
 
뱅반 1 30, ‘사바하 2 20, ‘롱리브더킹은 올 상반기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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