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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힘주는 한국증권, 리서치업무 강화
이달부터 '월간 IPO리포트' 신규 발행
2019-01-17 20:00:00 2019-01-17 2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부문을 강화하면서 리서치업무에도 힘을 실었다. 중소형사에서 주로 발행하던 IPO 분석 리포트 발간에 새로 뛰어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이랜드리테일 등 대어급 상장을 기반으로 올해 IPO 강자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달부터 IPO리포트 발간을 새로 시작했다. 그동안 스몰캡팀에서 스몰캡 탐방 리포트를 발간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IPO 시장분석 리포트는 처음이다
 
최근 1년 동안 IPO시장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하우스는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3곳이다. IPO시장에 관심을 가진 리서치센터가 주로 중소형사임을 감안하면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이 IPO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몇 년 간 증권업계에서는 중소형 종목을 담당하는 스몰캡팀 인력을 줄였다. 4~5년 전에 비해 스몰캡팀 비중이 줄어든 상황에서 IPO 리포트를 발간한 것은 한국투자증권이 그만큼 올해 IPO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IPO 부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IPO업무를 담당하는 IB1 본부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KB증권이 IPO부서를 3개로 확대 개편했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IPO 부서를 3개로 개편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장수 CEO인 유상호 전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IB'으로 불리는 정일문 사장을 선임한 것도 IPO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사장은 IPO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LG필립스LCD( LG디스플레이)의 한국과 미국 동시상장과 2010년 삼성생명 IPO가 정 사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IPO 성과는 다소 아쉬웠다.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건수는 12건으로 1위 미래에셋대우와 같지만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5466억원, 한국투자증권은 3644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2위 대신증권은 4899억원을 기록했다. 2016 13건의 상장을 주관해 36588억원의 공모액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올해는 카카오게임즈, 이랜드리테일 등 대어급 기업들의 IPO를 준비 중인 만큼 다시 IPO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PO분야는 리서치업무 중에서도 틈새시장에 해당하는 분야로, 스몰캡팀 중에서도 고정적으로 리포트를 발간하는 곳이 많지 않다" "최근 몇 년째 IPO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투자증권도 여기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이달부터 '월간 IPO 리포트'를 신규로 발간한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로 발간했던 IPO리포트를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새롭게 발간한 것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부문 조직 개선에 이어 IPO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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