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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부동산·보험 영역 확대…수익성 확보 총력
하나카드 부동산 정보서비스 출시…신한카드 '온라인 보험몰' 오픈
2019-01-20 12:00:00 2019-01-20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부동산과 보험 등 영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전통적인 카드사 수입원이었던 결제 수수료 수익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카드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카드사들은 부동산과 보험 등 기존에 주력하지 않았던 영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최근 고객의 부동산 등기변동과 실거래가 알림, 부동산 법률소송 지원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서비스는 월 사용료가 900원인 유료 서비스로 등기정보 변동 조회·알림, 시세 및 실거래가 조회·알림, 부동산관련 법률 소송 지원, 금융회사 등록 개인신상정보 조회 서비스 등 총 4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물하기나 공동구매 등 기능도 탑재했다. '선물하기'는 상대방 휴대폰 전화번호만 알면 보험을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보험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목표 인원을 달성하면 보험료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공동구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향후 부동산 대출 진단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등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부동산 분야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동산관련 신사업 추진'을 위한 컨설팅 선정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부동산관리 사업 시장 현황 분석과 함께 사업모델, 조인트벤쳐(JV)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부동산 사업을 위해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오롱하우스비전과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소비 패턴을 분석해 주거 특성에 맞는 고객을 발굴해 타깃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또 이달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이용 가능한 '온라인 보험몰'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몰은 온라인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혜택, 할인행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와 성별,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 내게 맞는 추천 보험상품 리스트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하며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출시다. 삼성카드도 보험 플랫폼 '삼성카드 다이렉트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고객 케어서비스 차원에서 보험서비스 항목을 통해 제휴 보험사와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비씨카드는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TM)을 통해 상품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부동산과 보험 등 기존에 주력하지 않은 새 영업영역에 잇따라 진출하는 데는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여신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이 연간 1조4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각 카드사의 순익이 지난해보다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수익 다변화는 성장이 아닌 생존의 목표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부동산과 보험 등 앞다퉈 신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왼쪽부터)신한카드의 '온라인 보험몰'과 하나카드의 '부동산케어' 서비스.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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