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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협상 진전 신호에 환호…다우 1.38% 급등
2019-01-19 09:00:00 2019-01-19 09: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25포인트(1.38%) 상승한 2만4706.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75포인트(1.32%) 오른 267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77포인트(1.03%) 높아진 7157.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들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는 이달초 베이징에서 열렸던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중국이 오는 2024년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없애기 위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약 1조달러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은 2년만에 무역적자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미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일부 또는 전면 없애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에 시장은 양국 무역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소식에 무역전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보잉과 캐터필라는 1.5%, 2.1% 올랐고, 디어는 2.8% 상승했다.
 
이에 대해 랜디 프레더릭 슈왑금융연구센터 부대표는 “여전히 무역협상이 시장을 좌우하는 핵심(Key)”이라며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른 긍정적인 요인이 있더라도 시장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이날 연준의 3인자라 불리우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저지 강연에서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과 대차대조표 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변한다면 금리 정책은 물론이고 대차대조표 정상화 경로도 재평가할 것”이라며 “경기전망이 악화된다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연준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2%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는 90.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8.3에서 하락한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96.4에 못 미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포지수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강화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17.8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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