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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집권 3년차 징크스' 정책행보로 돌파
의원총회 열어 결속 다지기…"민생안정·경제활력이 중요"
2019-01-21 22:00:00 2019-01-21 2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제고 등 정책행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잇따른 당내 불협화음과 비리 의혹 등 집권 3년차 징크스를 차단하고 결속을 다질 방침이다.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새해 첫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현 정부의 정책 아젠다인 '포용국가'를 잇는 정책행보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회정책을 강화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활력도 높이자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올해 민주당은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삼았다"고 했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책행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사진 오른쪽)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이 정책행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의 독자 행보와 비리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내부 결속 다지기 성격이 짙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당의 탈원전 기조를 반박했다. 앞서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 거부에 대해 "민주당의 순혈주의를 우려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특히 손혜원 의원은 전남 목포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영교 의원은 2015년 국회 파견판사에 지인 아들의 재판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남북정상회담 등 호재를 안고 안정적인 당내 분위기와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두고 집권 3년차 정당의 징크스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의총에서는 최근 당에서 돌발이슈들이 속출하지만 의원들은 휩쓸리지 말자는 의미에서 정책정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임채원 경희대 교수는 "행정부든 정당이든 집권 중후반부가 되면 지지율이 추락하고 예상치 못한 돌출적 상황이 제기,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쥘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게 된다"면서 "대통령이 포용국가라는 새 아젠다를 제시했다면 당은 이를 수행할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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