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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 이번주 출마 러시…황교안·오세훈은 영남서 표심잡기 시동
2019-01-21 17:29:41 2019-01-21 17:29: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번주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일제히 영남으로 향하면서 사실상 당권 행보를 시작했다.
 
황 전 총리는 21일 입당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을 골랐다. 오전부터 대구를 방문해 상공회의소와 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한 황 전 총리는 경북도당을 거쳐 저녁에는 부산으로 향했다. 오는 22일에는 대전·세종 등 충남지역을 찾아 민심을 훑기로 했다. 황 전 총리 측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입당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소통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도 나란히 부산·경남지역 순회 일정을 진행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남 창원을 찾아 원전 설비 업체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경남 경제살리기' 토론회에 참석했다. 22일에는 울산을 찾아 지역 언론인 간담회와 울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점심식사는 울산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직원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창원이 탈원전 관련해서 가장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곳"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TV'와 SNS에서 다른 당권주자들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전날에는 "더는 한국당이 병역비리당이란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 집요한 좌파들의 먹잇감이 되어선 안 된다"며 황 전 총리를 비판했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는 설연후 직전인 다음주 중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30일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겸해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이외에 안상수·김진태 의원은 23일 대표 출마 선언식을 열고 당권도전을 공식화한다. 주호영·정우택·심재철 의원도 이번주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당원 및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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