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신뢰회복과 정상화 촉구에 나선다. 동시에 한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와 미·중 무역분쟁의 파장을 최소화 하기 위한 국제사회 차원의 경제동맹 강화도 함께 꾀한다는 목표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다. 사진은 김 본부장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노르웨이 출장 중인 김 본부장은 23일 스위스로 이동해 24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다. 특히 올해 다보스포럼은 WTO 개혁이 도마위에 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WTO 개혁은 사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자국 기업 보조금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으로 향하는 개혁의 물길이 개도국 지위 변경으로 확산되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해 디지털 무역 등에 WTO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관련 협상을 촉구할 방침이다. 즉 보호무역주의 강화 쪽으로 개혁의 전선을 확장해 개도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산업부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로 타격을 입은 WTO 다자무역체제의 신뢰 회복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김 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노딜 브렉시트로 다급해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에 속도를 내고,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철강 세이프가드는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짐 카 캐나다 외교부 통상다변화 장관이 논의 파트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