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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핵심부품 해외수주 1.9조 최대 실적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형 기술 수주 주력…올해 목표 20% 상향
2019-01-22 10:18:44 2019-01-22 10:18:4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조9000억원에 이르는 핵심 부품 해외 수주를 올리며, 연간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단위 조립 단위의 모듈 제품을 제외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2015년 5억달러, 2016년 10억달러, 2017년 12억달러를 해외 시장에서 수주한 데 이어 매년 지속적인 수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2015~2018 해외 핵심부품 수주 실적 현황. 자료/현대모비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미래차 기술 중심의 첨단 부품을 대거 수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측방 레이더’를 북미 업체에 공급키로 계약한 데 이어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와 ‘차량 스마트 램프’ 등 첨단 기술들을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했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와 사용자의 소통을 돕는 장치들로, 현대모비스가 해외 수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나서게 됐다.
 
‘전동식 조향장치’와 ‘에어백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도 지난해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전동식 조향장치’는 모터 출력이 해외 경쟁 제품보다 40% 이상 높아 극한의 핸들링에도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에어백 제어장치’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전장부품 기능안전 인증(ISO 26262)을 받은 품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의 러브콜을 많이 받은 것도 해외 수주 최대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에 가까운 10억달러 규모의 첨단 부품을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했다.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에서 1500만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래, 3년 만에 무려 60배 이상 늘어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7%, 2017년 30%에 이어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주 품목도 레이더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커넥티비티 품목으로 빠르게 다변화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21억달러 규모의 해외 부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연구개발(R&D) 투자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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