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극한직업’으로 시작해 ‘극한직업’으로 끝나고 있는 극장가 풍경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만 여명씩 관객을 끌어 모은 ‘극한직업’이다. 대적할 적수가 없을 정도다. 오는 13일 신작들이 개봉하지만 ‘극한직업’ 흥행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쇼박스가 투자 배급한 ‘뺑반’도 ‘극한직업’의 흥행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가 그나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주목도를 끌고 있다. 물론 이마저도 ‘극한직업’ 기세에 눌리고 있다. 2월까지는 아마도 ‘극한직업’이 극장가를 초토화시킬 예정이다. 이 정도라면 ‘명량’의 기록까지 넘볼 수준이다. (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 극한직업
주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균, 이동휘
감독: 이병헌
개봉: 1월 23일
누적 관객 수: 1099만 179명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토마토 추천평: 웃음의 강도는 쎄지만 순도는 낮다
토마토 별점: ★★★☆
◆ 알리타: 배틀엔젤
주연: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마허샬라 알리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개봉: 2월 5일
누적 관객 수: 67만 8473명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로 나누어진 26세기. 고철 더미 속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알리타는 마음 따뜻한 의사 이도의 보살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도는 사이보그인 알리타에게 특별한 과거의 비밀과 영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스터리한 과거로부터 그녀를 지키고자 한다. 한편, 새로운 친구 휴고는 알리타가 위험한 고철도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과 함께 기억을 되찾도록 돕는다. 알리타가 자신의 과거에 다가 갈수록 도시를 지배하는 악랄한 세력들이 그녀를 노리며 제거하려고 하고 자신이 착취와 약탈의 고철도시를 구할 수 있는 열쇠임을 깨닫게 된 알리타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새로운 세상을 위해 통제된 세상의 무시무시한 적들과 맞서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원작의 전체관람가 버전
토마토 별점: ★★
◆ 뺑반
주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감독: 한준희
개봉: 1월 30일
누적 관객 수: 151만 6476명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염정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전혜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팀원은 고작 단 두 명,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인 ‘뺑반’.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토마토 추천평: 차를 빼고 봐도 된다
토마토 별점: ★★☆
◆ 드래곤 길들이기3
주연: 제이 바루첼,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블란쳇
감독: 딘 데블로이스
개봉: 1월 30일
누적 관객 수: 98만 164명
영원한 친구 히컵과 투슬리스의 활약으로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쫓아간 투슬리스를 찾다가 히컵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의 등장으로 드래곤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까지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세상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영화
토마토 별점: ★★★★
◆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섬의 비밀
감독: 최신규, 김진철
개봉: 1월 31일
누적 관객 수: 44만 8832명
따뜻한 남태평양으로 휴가를 떠난 차탄 가족과 친구들은 어느 외딴섬에 표류하고 만다. 그곳은 바로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는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신비의 섬 ‘옴파로스’. 그곳에서 차탄 가족은 ‘슈퍼연료전지 구공탄’을 노리는 외계 로봇들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는데. 지구 온난화를 일으켜 세상을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에 맞선 차탄과 ‘동물카봇’의 운명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토마토 추천평: 어린이들에겐 역시 ‘헬로카봇’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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