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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년만에 매매·전세 10주 연속 동반 하락
수도권 아파트가격 하락세 지속…역전세 우려감, 매매가격 약세도 영향
2019-02-15 15:12:57 2019-02-15 15:12:5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연휴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가격 하락세는 계속됐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전세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지역 매매·전세 동반 하락은 10주 연속으로 이는 2012년 16주 연속(3월9일~6월22일) 동반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역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전세를 레버리지로 활용했던 갭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내림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떨어져 5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지역 모두에서 하락했다. 서울이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9%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는 용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0.04% 변동률을 보인 용산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 유입으로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상승했다. 여기에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강남권 대규모 입주에서 시작된 전세가격 하락세가 강동을 넘어 광진, 중구, 종로 일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전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역전세가 발생할 경우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들이 늘어날 수 있어 매매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최근 단독주택과 토지가격에 대한 표준공시가격 발표 이후 보유세 상승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이유"라며 "하지만 수요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다. 거래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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