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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 시즌 임박…"작년 만큼 많이 뽑는다"
경영여건 악화 불구 정부 정책 부응 차원
2019-02-17 12:00:00 2019-02-17 12: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본격적인 채용 시즌을 앞둔 가운데 올해도 채용규모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이 뽑을 전망이다. 올해 경영 여건은 작년과 달리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청년층 일자리 확대 요구를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상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르면 다음달께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360명으로 학력과 연령, 전공, 자격 등에 제한이 없는 '열린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은행은 서류심사와 온라인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작년 상반기에도 35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430명을 채용해 총 78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계획을 세운만큼 연간 채용 규모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5개 은행의 작년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총 3615명이다. 신한은행이 상반기 500명, 하반기 400명 등 총 900명을 채용했다. 이 중 일반직 채용 규모는 상·하반기 각각 300명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올해 채용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계획이 확정된다면 오는 4~5월중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총 685명을 채용했다. 이 중 대졸 공채 규모는 415명이며 특성화고 채용 70명, 전문·경력직 200명을 별도로 채용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작년 채용규모는 각각 750명, 500명이다.
 
은행권에서는 농협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도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문재인정부가 청년층 일자리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데다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관련 인재 확보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도 금융당국에서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희망퇴직 규모를 늘릴 것을 요청한 것처럼 청년층 일자리 확대에 힘쓰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기 어렵다"라며 "올해에는 금융권 경영여건 악화로 신규 채용을 확대할 여력이 예년과 같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용 규모를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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