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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테슬라 모델S, 제로백 2.7초 기술의 끝판왕
지속적 업그레이드…1회 완충시 424km 주행
2019-02-17 14:03:53 2019-02-17 14:03:53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이보다 더 빠른 차를 타볼 수 있을까"
 
테슬라 모델S P100D의 한줄 평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유명한 테슬라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S 중에서도 고성능 모델인 P100D 모델이다. 
 
정말 궁금한 전기차브랜드 테슬라 그 중 제로백 2.7초를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 시승에 앞서 막연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순수 전기차지만 강력한 퍼포먼스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만큼 외관이 주는 첫 인상은 강렬하다. 대부분의 친환경차들이 갖추고 있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가미시키긴 했지만 날렵한 헤드라이트에서 풍기는 강력한 인상을 비롯해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리어 스포일러, 루프라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디자인이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테슬라 모델 S의 외관은 스포츠카를 연상 시킨다. 사진/이종호 기자
 
세부 모델명을 뜻하는 후면 P100D 로고와 기본 장착된 미쉐린파일럿슈퍼스포트가 눈에 띈다. 여기서 P는 퍼포먼스를 뜻하고 숫자 100은 모터용량인 100kwh, D는 전륜과 후륜 두 개의 모터를 뜻하는 듀얼을 의미한다. 장착된 타이어인 미쉐린파일럿슈퍼스포트는 포르쉐나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 주요 모델에 순정으로 장착되는 타이어다.
슈퍼카에 사용되는 고성능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사진/이종호 기자
 
차량의 모든 기능 조작은 대형 태블릿 PC를 통해 이뤄진다. 개인적으로 이 태블릿 PC에서 태슬라의 성공을 예감했다. 
 
이 태블릿 PC는 단순하게 모든 기능 조작을 넘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차량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새로운 기능이 같이 나온다. 새로운 기능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델을 사야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가질 수 있다.
 
그동안 자동차 브랜드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다. 여기서 테슬라의 장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적어도 테슬라는 신차를 팔기 위해 기존 구매 고객을 화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테슬라 차량은 테블릿 PC를 통해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사진/테슬라
 
운전을 시작하면 시스템 출력 672마력, 시스템토크 90kgm를 느낄 수 있다. 고급 스포츠카들 출력이 보통 400~500마력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깡패 수준이다. 
 
테슬라 P100D는 현재까지 양산된 차량 중 세 번째로 빠른 가속성능을 갖췄다.  P100D보다 빠른 양산차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나 페라리 라페라리지만 이 두 차량은 차량 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2억 미만의  P100D가 이 부분의 가성비 측면에선 가히 앞도적이다.
 
워낙 출력이 좋은 모터를 사용하는데다 전기차 특유의 초반 가속감은 확실하다. 특히 모터 출력을 최대로 사용하는 루디크로스 모드에선 급가속시 몸이 뒤로 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P100D는 완충시 400km가 넘는 424km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차량 충전은 가장 빠른 충전 시간을 갖춘 수퍼차저와 완속 충전 설비인 데스티네이션차져, 차량 구매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월 커넥터를 활용한 홈 차저 등으로 가능하다. 슈퍼 차저는 완충까지 약 75분이 소요되고 데스티네이션 차저와 홈차저는 모델s 75d 기준으로 약 5시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다.
 
급속충전이 가능한 테슬라 수퍼 차저 스테이션은 현재 특급 호텔, 리조트, 쇼핑몰 등 총 17개 장소에 설치돼 있다.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국내 유수의 특급 호텔, 리조트, 백화점, 쇼핑몰 및 오피스 건물 등 총 159개 장소에 설치돼 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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