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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이지케어텍, 의료정보시스템 국내 넘어 해외로 수출 확대
서울대병원, 최대주주이자 최대고객…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개발
2019-02-19 00:00:00 2019-02-19 0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의료정보기술 개발업체 이지케어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이번 공모자금으로 신규 사업으로 개발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시스템에 역량을 집중,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지케어텍의 이번 공모 주식수는 총 13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100~1만2300원으로 총액 131억~160억원 규모다. 다음달 5일과 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12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3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과 운영사업을 영위하는 의료 IT 서비스 기업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의료정보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의 최대주주는 서울대학교병원이다. 43.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이 6.74%, 서울대의과대학교육연구재단이 0.7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의료정보시스템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정업무나 활동을 컴퓨터를 통해 기록하거나, 의사와 간호사 사이의 업무현황, 작업 지시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크게 병원관리 업무와 경영관리 업무 영역으로 나뉜다. 병원관리는 환자의 병력관리, 각종 의료영상을 저장해주는 업무를, 경영관리는 진료경영 업무에 해당되는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
 
최대 매출처는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36.3%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매출 비중은 2015년도에는 40.2%, 2016년 57.4%, 2017년 31.0%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은 2015년 554억원에서 △2016년 529억원 △2017년 553억원 △2018년 3분기 403억원으로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37억원 △2016년 41억원 △2017년 43억원△2018년 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기록한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6.8~7.8% 수준이다.
 
 
이지케어텍은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 서비스(Cloud HIS)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에 착수, 올해 국제표준에 맞는 인증을 받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전국 병원정보시스템 공유가 가능해 소프트웨어와 저장소를 통해 손쉬운 의료정보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사업을 해외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에 서비스를 공급했고 2016년부터 미국에서도 의료정보시스템과 관련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의료 IT 수요가 높은 유럽과 일본, 중국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금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에서 15억원, 사우디아라비아 2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이번 코스닥 공모자금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에는 내년까지 총 56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현지법인 설립에는 총 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지케어텍 측은 “북미지역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동지역 타깃을 위해 아랍에미레이트에도 각각 법인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현재 개발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국내 중소형 2차병원에도 보급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측은 “회사의 매출처가 대형 병원에 집중돼 있어 매출채권 부실화 가능성도 낮고 부채비율 역시 동종업계 평균 71% 대비 32%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매출과 수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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