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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정당후원금 17억원…민주당보다 6배 많이 모금
2019-02-26 14:56:35 2019-02-26 14:56:3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지난해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정의당이 17억원 상당의 정당 후원금을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반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억7000여만원을 걷는데 그쳐 정의당과 약 6배 차이가 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지난해 총 9개 정당이 중앙당 후원회를 결성해 총 43억7836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은 4억8648만원이다. 이들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 총 모금액은 전체적으로 모금한도액(100억원·공직선거 있는 해 2배 모금 기준 적용)에는 크게 밑돌았다. 자유한국당은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정당별로 정의당이 16억943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중당(13억9947만원), 대한애국당(4억5224만원), 민주당(2억7041만원), 녹색당 1억9419만원원, 노동당 1억8912만원, 우리미래당 1억5630만원, 바른미래당 1591만원, 민주평화당 64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내 의석이 5석에 불과한 정의당이 2년 연속 후원금 1위를 기록한 것은 일반 시민과 노동조합 등의 소액 후원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노회찬 전 의원 별세를 애도하는 조문 물결이 후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경우 정당 후원금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자당 소속 의원 개별 후원금은 전체 의원 후원회 모금액의 약 53%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경우 중앙당 후원회보다 개별 의원으로 후원금이 몰린 셈이다. 의원 129명(손혜원 의원 탈당 이전)의 민주당은 모두 261억8358만원을 모금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거뒀다. 민주당의 뒤를 이어 112명(정태옥 의원 복당 이전)인 한국당 152억9476만원, 바른당(29명) 31억4674만원, 평화당(14명) 28억3384만원, 정의당(5명) 8억9374만원을 각각 모금했다.
 
의원 개별 후원금 상위권도 민주당이 휩쓸었다. 1위인 노웅래 의원(3억2379만원)을 비롯해 2위 박주민 의원(3억2143만원), 3위 한정애 의원(3억2066만원), 4위 이해찬 의원(3억1721만원) 등 20위 안에만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명단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박용진 의원도 3억1391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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