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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회담)트럼프 "문 대통령이 적극적 중재 역할해달라"
25분간 한미 정상통화…문 대통령 "후속협의 좋은 성과 기대"
2019-02-28 20:45:14 2019-02-28 20:52: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오후 6시50분부터 7시15분까지 25분간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며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하고,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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