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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경영개선안에 구체적 자본확충방안 포함될까
7일까지 당국에 계획안 제출…유상증자·투자자 마련 등 구체적 방안 포함될 듯
2019-03-06 15:12:55 2019-03-06 15:20:5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다시 제출하는 경영정상화계획안이 건전성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에 신호탄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금융당국이 구체적 자본확충방안 미비로 불승인을 받은 만큼, 유상증자를 포함한 구체적인 투자지원 방안 마련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7일 금융감독원에 경영정상화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투자자들을 통해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마감일 늦은 오후께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영정상화계획안 제출은 앞서 금융위가 MG손보가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안이 불승인됐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정상화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지만, 금융위원회는 개선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불승인했다.
 
이번 계획안이 불승인될 경우 금융당국이 MG손보에 경영개선 '명령'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령 단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직접 인력을 파견해 영업정지, 임원 업무정지 등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사실상 영업보다는 매각을 추진하는 단계다.
 
이번 계획안의 경우 구체적인 경영개선안이 포함될 지가 핵심으로 꼽힌다. MG손보는 건전선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0%를 상회하고,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G손보의 대주주 자베즈제2호 유한회사의 운영사 자베즈파트너스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통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여전히 증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MG손보에 대한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MG손해보험이 7일 금융감독원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정상화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MG손해보험 본사.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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