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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틈새시장 미니보험 잇따라 출시
DB손보·한화생명 등 관련상품 출시…젊은층 잠재고객 확보 차원
2019-03-07 20:00:00 2019-03-07 20: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월보험료 1만원 이하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을 통해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해 잠재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 KB손해보험 등이 잇따라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6대질환 편도염, 축농증, 급성상기도염, 인후질환, 특정후각질환 및 백내장을 보장하는 미세먼지질병수술비를 보통약관으로 구성했다. 보험료는 30~40세 기준 월 1만원 이하로 가입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20~30세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와 손잡고 2개월마다 한 번씩 간편하고 쉬운 미니보험을 꾸준히 론칭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밖에도 '영플러스 재해보험'과 'e상해보험' 등 다양한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재해보험의 경우 30세 여성이 60세 만기를 기준으로 재해 사고보험금 1000만원을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1900원이다. e상해보험은 성별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월 보험료 1만원이면 재해 관련 입원·수술·사망 보장을 받을 수 있다.
 
KB손보는 각 부위별로 암에 대한 보장을 세분화시킨 암전용상품 'KB암보험건강하게사는이야기'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니 암보험 형태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30세 남성이 20년납 20년 만기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폐암보험은 538원, 간암보험은 938원에 불과하다.
 
삼성생명도 미니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종과 2종으로 나눠 판매되며, 보험기간은 3년이다. 1종은 주요 암을 보장하며, 특히 기존에 소액 암으로 분류됐던 전립선암·유방암·자궁암 등도 주요 암과 같은 금액으로 보장한다. 보장금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세 여성 기준 월 18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10년 만기의 비갱신 순수보장형 상품으로, 위암 진단 급여금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한다. 만일 30세 남성이 가입한다면 1년 기준 보험료는 1만2000원이다. 30세 여성의 경우에는 1년 보험료가 1만4100원이다. 보험료 납입 주기는 연납 또는 일시납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연령은 20세부터 최대 70세까지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잇따라 미니보험을 출시하는 데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30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니보험 출시를 통해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젊은층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미니보험의 경우 다른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당장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층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젊은층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월보험료 1만원 이하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왼쪽부터)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과 삼성생명의 '미니암보험'.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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